[동행취재] "사고없는 겨울도로가 됐으면 해요"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동행취재] "사고없는 겨울도로가 됐으면 해요"

이중주차 차량... 골목길 제설 차량의 가장 큰 방해요소
행정복지센터 하루 평균 1.5톤 제설물자에도 부족현상... 개인사용 골머리
"기상특보 주시하며 제설작업...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 부탁"

  • 승인 2022-12-22 15:47
  • 수정 2022-12-22 17:21
  • 신문게재 2022-12-23 6면
  • 김영일 기자김영일 기자
제설차량에 염화칼슘 넣는 중
2.5톤 제설차량에 염화칼슘을 넣고 있는 모습.
"오늘도 민원 가득한 하루겠네요. 그래도 사고 없는 하루였으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12월 22일 오전 9시 40분 출근 차량으로 분주한 소리가 가득한 중구 계룡육교 밑은 또 다른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쏟아지는 민원으로 친환경 제설제와 삽을 싣고 바쁘게 오가는 1t 차량, 대형 도로 제설을 마친 후 정비 중인 15t 차량,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대기 중인 2.5t 차량 등이 있는 대전 중구의 제설 차고지다. 이곳은 새벽부터 이어진 제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동행한 중구청 건설과 윤원오 주무관(40)은 같은 날 오전 12시 30분까지 제설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제설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염화칼슘 도포중인 차량
문성초등학교 주변 골목길에 염화칼슘을 도포중인 모습.
"오늘은 그나마 평일 아침이라 이중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어서 수월하네요". 오전 10시 30분 제설 차량에 친환경 제설제를 가득 싣고 도착한 곳은 문성초등학교 부근 골목길이었다. 이중 주차된 차량이 적어 운행이 수월할 것 같다는 윤 주무관의 말과 달리, 2.5t 차량이 지나가기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골목길을 점거한 이중 주차 차량 사이를 능숙하게 지나간 윤 주무관은 "제설제를 뿌리지 않으면 제설이 안 돼 있다고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런 골목길을 제설할 때면 제설제로 인해 차량이 훼손된다는 민원도 많이 들어와요"라며 "이 골목길은 평지라 다행이지만, 경사진 곳을 제설할 때면 혹시라도 차량이 미끄러져 주차된 차량과 충돌할까 마음 졸이며 운전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제설작업중인 대흥동 직원과 자율방재단
22일 오후 테미오래 주변을 제설중인 대흥동 직원과 자율방재단 모습.
"작년보다 눈이 많이 내려 하루에 15㎏짜리 제설제를 100개 정도 사용해요"

오전 내내 내린 눈이 그친 오후 1시 인도·골목길 등 제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간에 대한 제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찾은 테미오래 주변은 가파르고 좁은 길로 제설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워 대흥동 직원을 비롯해 통장을 주축으로 한 자율방재단이 함께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민들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추위를 잊은 체 즐겁게 제설을 하고 있었지만 이곳도 나름의 고충은 존재했다.

대전시는 올겨울 제설을 위해 3900t의 친환경 제설제를 구비해 이미 1700t 가량을 소모했다. 동행한 중구 또한 543t을 구비해 155t을 사용했다. 평균적으로 400t 구비 시 1년간 여유 있게 사용하던 때와 다르게 많은 눈이 내린 올해 더 많이 사용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은 제설물자 부족으로 많은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대흥동 소규모 제설방재
시민이 사용하기 쉽도록 구비해 놓은 제설용품 (사진=대흥동 제공)
왕주영 대흥동장은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흥동 테미공원 인근에 시민들이 마음껏 제설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비치하며 행복센터마다 하루 1.5t 가량의 제설제를 사용한다"며 "하지만 자기 집 마당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에 부족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제설제 싣고 있는 관용차량
제설을 위해 관용차량에 친환경 제설차량을 싣고 있는 모습.
한편, 이날 제설 현장지도에 나선 김광신 중구청장은 "기상특보 상황을 주시하며 제설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내 집·점포 앞 눈 쓸게 캠페인을 비롯해 실제 필요한 곳에 제설 물자가 쓰일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2.22 보도자료사진(김광신 중구청장, 제설 현장점검) (2)
22일 중구 대사동에 방문해 제설 현장 점검에 나선 김광신 중구청장 모습. (사진=대전시 중구청 제공)
김영일 기자 rladuddlf25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