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제설차량에 염화칼슘을 넣고 있는 모습. |
12월 22일 오전 9시 40분 출근 차량으로 분주한 소리가 가득한 중구 계룡육교 밑은 또 다른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쏟아지는 민원으로 친환경 제설제와 삽을 싣고 바쁘게 오가는 1t 차량, 대형 도로 제설을 마친 후 정비 중인 15t 차량,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대기 중인 2.5t 차량 등이 있는 대전 중구의 제설 차고지다. 이곳은 새벽부터 이어진 제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동행한 중구청 건설과 윤원오 주무관(40)은 같은 날 오전 12시 30분까지 제설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제설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문성초등학교 주변 골목길에 염화칼슘을 도포중인 모습. |
골목길을 점거한 이중 주차 차량 사이를 능숙하게 지나간 윤 주무관은 "제설제를 뿌리지 않으면 제설이 안 돼 있다고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런 골목길을 제설할 때면 제설제로 인해 차량이 훼손된다는 민원도 많이 들어와요"라며 "이 골목길은 평지라 다행이지만, 경사진 곳을 제설할 때면 혹시라도 차량이 미끄러져 주차된 차량과 충돌할까 마음 졸이며 운전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22일 오후 테미오래 주변을 제설중인 대흥동 직원과 자율방재단 모습. |
오전 내내 내린 눈이 그친 오후 1시 인도·골목길 등 제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간에 대한 제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찾은 테미오래 주변은 가파르고 좁은 길로 제설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워 대흥동 직원을 비롯해 통장을 주축으로 한 자율방재단이 함께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민들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추위를 잊은 체 즐겁게 제설을 하고 있었지만 이곳도 나름의 고충은 존재했다.
대전시는 올겨울 제설을 위해 3900t의 친환경 제설제를 구비해 이미 1700t 가량을 소모했다. 동행한 중구 또한 543t을 구비해 155t을 사용했다. 평균적으로 400t 구비 시 1년간 여유 있게 사용하던 때와 다르게 많은 눈이 내린 올해 더 많이 사용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은 제설물자 부족으로 많은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이 사용하기 쉽도록 구비해 놓은 제설용품 (사진=대흥동 제공) |
제설을 위해 관용차량에 친환경 제설차량을 싣고 있는 모습. |
22일 중구 대사동에 방문해 제설 현장 점검에 나선 김광신 중구청장 모습. (사진=대전시 중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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