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강추위' 충청권 피해 잇따라… 교통사고·한랭환자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폭설에 강추위' 충청권 피해 잇따라… 교통사고·한랭환자 속출

대전·충남 한랭질환자 14명… 사망자 1명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 증가한 수준
대전 낙상사고 10건, 서천 교통사고 5건

  • 승인 2022-12-22 16:22
  • 신문게재 2022-12-23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21222-출근준비
대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2일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며 출근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중부 내륙에 쏟아진 폭설과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충청권 곳곳에서 인명·교통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과 경북북부, 수도권 등 일부 중부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날 충청권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주말까지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파와 함께 충청권 지역에는 시간당 3㎝ 안팎의 많은 눈이 쏟아졌다. 22일 충남 서천에 대설경보가, 그 밖의 충남 전역과 대전, 세종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적설량은 세종 전의 11.7㎝, 서천 10.2㎝, 천안 7.4㎝, 공주 7.2㎝, 청양 7.0㎝, 대전 3.0㎝ 등이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충청권 지역 한랭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현황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대전 5명, 충남 9명 등 충청권에서 총 14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전은 2명, 충남은 0명의 한랭 질환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7배로 늘어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엔 한랭질환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올해엔 충청권에서 1명의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가 신고됐다.

지속된 한파로 지난 20일 충남 예산에서는 87세 남성이 한랭 질환으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해 충청권에서 1명의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내린 눈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이로 인한 낙상·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22일 대설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천에서는 오전 9시 27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탁송 차량이 옆으로 전도됐다. 이날 오전 사이 서천에서만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모두 단독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 5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입장휴게소 부근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오전 8시 14분께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서 길을 걷던 70대 여성이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등 보행자 낙상사고는 대전 10건, 충남에서 4건 발생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인 상태에서 주말까지 추가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부터 시작된 폭설은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충청·호남권과 제주 5~25㎝, 경기·경상권 1~10㎝다. 당분간 중부 내륙 아침 기온이 -14도까지 내려가는 등 성탄절을 낀 주말까지 한파가 지속되겠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