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KAIST 교수가 21일 나노·반도체산업 발전협의회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김정호 KAIST 교수가 지역의 나노·반도체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호 교수는 21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대전 나노·반도체산업 발전협의회 출범식 후 진행된 포럼에서 반도체 안보와 지역 반도체 전략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미래 반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바람의 방향과 시기, 미국의 전략, 중국의 전략은 어떤가에서 (우리의) 전략이 나와야 한다"며 "대전은 판교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실리콘밸리 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우수인력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대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그 방안으로 산업단지를 선정할 때 혁신적인 추진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반도체는) 대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사람이 없으면 일자리가 없다"며 "산업단지를 선정할 때 200만 평, 300만 평 조성하는 것도 좋지만 돈 있으면 살고 싶은 곳에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수 인력을 불러들이기 위해선 지역 대학 학과 신설이 중요하고 수도권이나 실리콘밸리 수준의 주거·문화·교육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반도체 육성사업에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사업'을 언급하며 "전국 10개 시·도 중 3~4곳을 선정하는데 이 중에 대전이 들어가야 한다"며 "만만치 않은데 이게 돼야 탄력을 받는다.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나노·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발전협의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포럼 시작에 앞서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몰려가서 지방이 소멸하고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진 지금 대전이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지방에서도 잘 살 수 있다', '세계와 경쟁해서 이기고 있다' 이런 멋진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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