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록물 공모 대상을 차지한 창평면 최영덕 씨 출품 영농일지./담양군 제공 |
군은 담양의 변천, 생활상 등 과거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기록물을 적극적으로 수집·발굴하기 위해 지난 10월 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당신의 소중한 기록, 담양역사 한 페이지에 기억되다'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에는 총 166점의 기록물이 접수됐으며, 기록물평가심의회는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입선 19명 총 2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작은 창평면 최영덕씨가 출품한 '영농일지'가 선정됐다. 해당 일지에는 지난 1984년부터 2000년까지의 날씨, 온도, 농작업에 관한 내용과 일상이 기록돼 있어 생활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혼례의식 중 기러기에 절하는 예식 순서가 기록된 '혼홀전안례'와 지난 1964년부터 2010년까지 작성된 봉산면 연동리마을 '봉서위친계규약'이 각각 선정됐다. 이는 전통 혼례풍습과 상부상조의 정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지난 1937년에 발행한 전라남도 도민증과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작성한 가계부, 그리고 봉산면장을 역임한 최봉진 씨의 공무원 합격증서와 발령통지서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처음 개최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임에도 많은 군민께서 참여해 손때 묻은 소중한 기록물을 기꺼이 기증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은 기증기록물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록유산으로 잘 보존하고,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선정된 기록물을 보존환경이 최적화된 기록관 서고에서 안전하게 보존해 아카이브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담양=박영길 기자 mipyk045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