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6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조익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광주광역시 제공 |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6일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조익문 후보자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언론과 지역 여론 주도층,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등이 철도 전문성 부족과 경영 능력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익문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의회도 인사청문특위가 전문성 부족과 경영 능력 결여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부족하고 후보자의 SOC관련 공기업과 사기업 근무 경력만으로 공사 사장을 맡기엔 미흡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데 특별한 흠결이 없다'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시장은 취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광주시 산하공공기관 7개소 기관장으로 선거 캠프 출신이거나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임명했다"며 "인사에 있어 민선 7기와 비교해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기정 시장이 지난 8월 30일 첫 산하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강조한 '변화의 길'을 산하공공기관장들로부터 찾을 게 아니라 본인한테서 먼저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조익문사장 임명 강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광주와 광주시민들을 위한다면 향후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 인선에 혁신으로 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단, 공사 근무 경험이 있어 도시철도공사 수장으로서 소양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던 것"이라며 "시의회가 절차를 거쳐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으며 법적·도덕적 결함이 없는 만큼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 사장은 서류심사와 면접, 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일었다. 조 사장은 한국토지공사(LH) 지역발전협력단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