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남양주시의회의 이진환, 김지훈, 정현미, 원주영, 한송연 의원이 참석하고 하남시의회에서는 강성삼 의장을 비롯한 정병용, 정혜영, 최훈종, 오승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상생발전하는 데는 모두 동의했지만 실질적 합의점은 좁혀지지 않았다.
회동을 주선한 남양주시의회 이진환 의원은 '이현재 하남시장의 수석대교 건설반대 공식선언'과 관련해 "수석대교 건립은 남양주시 교통난 해결을 위해 하남시가 희생한다는 단순논리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며 "기형적인 미직결 4차선 수석대교로 축소되고, 완공마저 늦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남양주시도 양보할 수 없기에 양 시의회에서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은 "정부와 국토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건설에 따른 광역소통대책의 하나로 수석대교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지자체와 사전협의 없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보니 지역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교통난 완화를 위해 수석대교 신설이 필요하지만 하남시 반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교량건설을 강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망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1.3㎞ 구간에 4차로 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남양주시는 정부 발표 원안인 6차선과 조기 착공을, 하남시는 교통난을 가중을 사유로 교량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두 지자체 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남양주=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