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안 외국인투자지역 '완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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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 외국인투자지역 '완판'의 의미

  • 승인 2022-12-19 17:34
  • 신문게재 2022-12-20 19면
천안 시민이 직접 뽑은 '2022년 천안시 10대 뉴스'에 '성공적 외자 유치 및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율 100% 달성'이 올랐다. 문화 등 시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책이 아닌데도 10대 뉴스에 선정된 것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기업은 3산단 40곳, 5산단 16곳 등 59개로, 입주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완전 판매'(완판)를 기록하며 지역 내 균형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시는 조성 중인 산업단지 가운데 외국인투자지역을 한두 곳 더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천안 외국인투자지역이 인기를 끄는 것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물류 편의성,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 등에 따른 성과로 볼 수 있다. 천안시는 성환 종축장 부지 활용 방안으로 첨단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후 시민 여론 결집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국가산단 신청 지자체는 전국 18곳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시는 214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했다.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등 외국투자업체 유치를 위한 포석이다. 충남도는 천안 외 홍성·예산에 '내포신도시 뉴그린국가산단'과 '내포 스마트그린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했다. 수소·2차 전지와 미래차, 바이오, 첨단 그린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고금리·고물가로 경기침체 징후가 뚜렷한 가운데서도 지자체들이 외국기업 유치와 국가산단 선정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역경제의 탈출구가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가 있어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기업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국가산단은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셈이다.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 발표가 임박했다고 한다. 지자체들이 쏟은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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