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50대 이후 조기 퇴행성 관절염 진행률 높아 주의

  • 전국
  • 수도권

[건강정보] 50대 이후 조기 퇴행성 관절염 진행률 높아 주의

  • 승인 2022-12-15 15:1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KakaoTalk_20200512_085827369_20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 겸 경희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일상생활에서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연골로 무릎뼈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어서 체중을 지지하고 무릎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가장 흔한 무릎 부상 중 하나로 파열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 갑작스럽게 파열된 경우는 스포츠 활동 중에 다치기 쉬워 운동선수, 무릎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달리기, 야구, 축구, 스키, 농구 등 과도하게 무릎을 구부리거나 회전이 많은 동작, 직접적인 신체접촉으로 인한 충격으로 손상이 일어난다.

두 번째는 노화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되어 50대 이후 중 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얇아지고 수분이 마르면서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변성되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그 때문에 특별한 충격이 없더라도 계단을 내려오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에서도 파열될 수 있다.

만약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이 뻣뻣해지고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무릎이 구부려지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는 운동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파열의 유형 및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다. 비교적 경미한 손상에는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1~2주간 보조기나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반월상 파열 손상으로 인해 무릎이 불안정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과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는 연골판 절제술 및 봉합술이 있는데 치료의 선택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연골판의 바깥쪽같이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는 부분은 봉합술을 하여 스스로 아물기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혈액 공급이 부족한 연골판의 안쪽은 스스로의 치유가 불가능하여 일반적으로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의 경우 원래의 연골판을 보존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골이 스스로 치유되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회복 시간이 부분 절제술보다 더 길고 연골판이 안정될 때까지 활동 제한이 필요하다.

이에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치료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거나 점프가 많은 운동은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절제술의 경우 절제한 크기만큼 반월상 연골판의 기능도 떨어져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 평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무릎을 지탱하는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50대 이후 스포츠 활동이나 무릎 움직임이 많은 중장년층은 더욱 무릎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연골을 보호하던 기능을 상실하여 빠른 속도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명소' 투어....4월 26일 열린다
  2.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3. 세종 아파트값 1년 5개월만에 상승 전환…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향후 상승 관측
  4.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5.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1.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2. 대전교통공사, 장애인의날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무료운행
  3. K리그1 1·2위 맞대결…19일 대전하나시티즌vs김천 상무
  4. 세종충남대병원 서정호 교수, 학대예방경찰관 대상 교육 실시
  5. 대전경찰청-카이스트, 청소년 사이버 도박 예방 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집권 시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고 최종적으로는 개헌을 전제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6·3 조기대선 정국에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뜨거운 화두로 오른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MBC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와 '만일 당선되면 대선 직후 대통령 집무를 어디로 시작할 것이냐'는 김경수 경선 후..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