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국 최초 장애인 하이패스 개찰구 "왜 이제서야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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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국 최초 장애인 하이패스 개찰구 "왜 이제서야 생겼을까요"

교통약자를 위한 하이패스 개찰구 체험행사... 체험자 몰리며 북적
시각장애인 확대 고려... "교통약자가 편안한 도시철도 될 것"
중증장애인 대상 도시철도 모든 역 사무실서 발급

  • 승인 2022-12-15 15:29
  • 수정 2022-12-15 22:33
  • 김영일 기자김영일 기자
교통약자 하이패스 이용 모습
15일 갈마역에서 진행된 교통양자 하이패스 개찰구 시범운영에서 교통약자 하이패스 개찰구를 이용중인 모습

대전교통공사 주관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하이패스 개찰구 체험행사가 열린 15일 오후 2시 갈마역. 손이 불편한 사람부터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까지 하이패스 개찰구를 체험하기 위해 몰린 장애인들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일반인들이 뒤섞여 북적였다.

갈마역의 개찰구는 일반형 6개와 교통약자용 1개가 있다. 이날 체험자들은 가로 3㎝, 세로 6㎝, 두께 1㎝로 이뤄진 하이패스 승차권을 목에 매고 몇 번이나 개찰구를 오가며 교통약자를 위한 사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체험에 참여한 유청규(50) 씨는 "손이 불편한 나는 평소 교통카드를 이용해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마다 카드를 자주 흘리는 등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며 "출·퇴근 시간 등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 그런 일이 생기면 남들 눈치도 보이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시스템이 왜 이제야 생겼을까요?"라고 말했다.

대전교통공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통약자 하이패스 개찰구는 데이터 송수신용 RF 주파수만을 사용한 기존 교통카드와 달리 자동차 스마트키에 접목된 기술을 응용한 접근 감지용 LF 주파수를 추가해 승차권 태그 없이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서울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시위가 이어지며 연일 시끄러운 날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반해 대전교통공사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위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며 불편을 겪는 교통약자들이 많이 있어 하이패스 개찰구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현재는 이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홍보로 사용자를 늘릴 것"이라며 "추후 시각장애를 가진 이용자도 하이패스 형 개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고 시민 모두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승차권 발급 대상자는 대전시에 거주하는 도시철도 이용자 중 손 사용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목발의 사용으로 인해 거동에 손 사용이 필수 불가결한 장애인을 포함한다. 승차권은 대전 모든 도시철도 역무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신청 후 평균 1~2주 이내 수령 할 수 있다.

김영일 기자 rladuddlf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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