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원 설치는 2022년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건의했고, 경찰병원 설립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이 3월에 이뤄졌다.
무엇보다 급물살을 탔던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크다. 당시 윤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4월 충남 지역 공약으로 이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경찰병원 분원설립 조사용역 관련 경찰청을 방문하면서 구체화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경찰청이 돌연 '경찰병원 분원 건립 TF'를 구성하며 지난 6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면서다. 경쟁 지역만 19곳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경찰병원 분원설립 후보지 추천 공문을 접수하고, 7월에 공문을 제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분주했다. 충남도는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복지정책담당관, 실무 경감 등을 만나 충남 아산시가 최적지인 점을 호소하며 경찰청 보완 서류를 제출하면서 본격 대응 태세를 갖췄다. 김태흠 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회를 찾으면서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11월 11일 후보지 1차 평가에서 충남 아산, 경남 창원, 대구 달성으로 발표되면서 2차 평가에 준비했고, 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2차 평가 대응 회의 등을 통해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충남도는 2차 평과 실과 협의, 사전점검, 경찰타운 내 기관 업무협의, 실무자 회의 등을 거쳐 12월 2일 현장 실사와 12월 12일 2차 평가(PT)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12월 14일 마침내 아산 유치로 최종 결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결실로 충남도엔 550병상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 1000여 명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이에 따라 도내 의료서비스 개선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 촉진도 기대된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한 눈에 보는 국립경찰병원 아산유치 경과일지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치 '22년 정부예산 확보(기초타당성 용역비 2억원, '22.1.)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 건의(행안부 장관)('22.3.8.)
-경찰병원 설립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도,아산시,경찰대학 등 6개 기관, '22.3.)
-인수위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반영('22.4.27.)
-경찰병원 분원설립 조사용역 관련 경찰청 방문('22.4.27.)
-경찰병원 분원설립 후보지 추천 공문 접수('22.6.29.)
-경찰병원 분원설립 후보지 추천 공문 제출('22.7.22. / 충청남도 아산시)
-경찰병원 분원설립 후보지 관련 경찰청 방문('22.7.25.)
-김태흠 지사 행안부장관 방문 분원 후보지 아산시 선정 건의('22.8.2.)
-이명수 국회의원 국회 면담('22.8.22.)
-경찰병원 분원 설립 관련 경찰청 방문('22.10.14.)
-경찰청 보완 서류 추가 제출(`22.10.19.)
-경찰병원 분원 설립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실 11곳 방문('22.10.26.)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 범시민추진단 출범('22.11.01.)
-경찰병원 충남 설립 충남도 126개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발표('22.11.09.)
-후보지 1차 평가 결과 발표(충남 아산, 경남 창원, 대구 달성, '22.11.11.)
-도, 아산시 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2차 평가 대응 회의('22.11.14.)
-경찰병원 분원 설립 관련 국회 방문(국회의원실, '22.11.15.)
-도지사 및 아산시장 서한문 경찰청 전달 및 평가 문의('22.11.18.)
-2차 평가 관련 사전점검('22.11.23.)
-2차 평가 관련 경찰타운 내 기관 업무 협의('22.11.25.)
-경찰청 아산시 현장 실사('22.12.2.)
-경찰청 2차 평가(PT발표) ('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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