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야구장의 꿈을 접은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아쉬움을 달래고 세계 최초라는 역사까지 쓸 수 있는 만큼 돔 야구장에 대형문화공연까지 가능한 방향으로 콘셉트 구상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소년 야구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돔으로 지어진 구장이 없다. 프로선수 경기장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돔으로 할 때 사계절 내내 세계 리틀야구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틀 돔 야구장의 규모는 일반 프로구장의 70% 수준이다. 이곳에도 규모에 맞는 각종 문화공연이 가능하도록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 시장이 밝힌 리틀 돔 야구장은 박찬호 전 야구선수가 제안했다. 이 시장은 “올해 10월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박찬호 전 선수와 만났는데, 박찬호 전 선수가 리틀 돔 야구장은 세계에 단 1곳도 없다며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찬호 전 선수의 제안과 이 시장의 방침에 따라 대전시는 세계 리틀 돔 야구장에 대한 구상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개방형으로 건립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
현재 대전시가 운영하는 리틀야구장은 2곳뿐이다. 갑천에 1면이 있고, 내년 상반기 완공하는 중촌리틀야구장 1면이 있다. 중촌리틀야구장의 경우 면적은 6570㎡로 좌석은 없고 완전 개방형이다. 당초 9월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중촌근린공원 일부 식재공사와 도로 부분 포장, 전기공사 등이 남아 내년 상반기쯤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리틀 돔 야구장 추진과 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12월 현재 실시설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1월 중에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할 계획인데, 베이스볼 드림파크에는 인피니티풀 수영장과 서핑존, 글램핑존, 스포츠펍,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여가 공간을 함께 조성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개방형이지만 대형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과 무대 설치를 설계에 반영했다"며 "개방형이라 어려움은 있지만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복합문화 공간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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