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최근 강진항 재취항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강진군 제 |
최근 마량면 주민들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중단된 강진항 화물선 재취항을 위해 정삼균 前 강진군의회 의원, 수산업경영인 연합회장, 강진군수협 이사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강진항 화물선 재취항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진항 화물선 재취항 추진위원회는 화물선 취항을 위한 방향 제시 및 관계기관·항로주변 어촌계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강진항은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국비 250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3월 준공됐으나 원활한 항로 확보의 어려움으로 2017년 10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마량항에서 제주항까지 운행한 화물선을 끝으로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정삼균 추진위원장은 "강진항 화물선 재취항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마량면 주민들이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화물선이 재취항 길에 오르면 제주 서귀포·성산항과 강진항을 오가며 제주에서는 물, 삼다수(생수), 귤 등을 선적하고 강진에서는 공산품 등을 선적하게 된다. 접안료 등의 항만사용료와 연인원 1만여 명의 항만노동자를 유치하는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25톤 화물차 120여 대가 화물을 선적·하역하며 숙박업소와 식당, 일반상가 등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항로 확보를 위해 전라남도 해운항만과 협의해 지난 8월부터 '항로 확보를 위한 시뮬레이션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군은 3000톤 급 화물선 취항 시 조석, 조류, 파랑 관측, 항주파 영향 검토 등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거칠 방침이며 시뮬레이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항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관계기관 지속적인 업무 협의와 예정항로 시범운항, 어촌계 의견 청취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마량에서 제주간 화물선 운항을 재개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며 "실패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사업 추진으로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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