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품절 주유소 26곳으로 확대...업무개시명령 확대여부 주목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 품절 주유소 26곳으로 확대...업무개시명령 확대여부 주목

충남 11곳, 대전 7곳, 충북 8곳 등 충청권 점차 늘어
정유업계, 이번주 최대 고비 맞을 것으로 전망키도

  • 승인 2022-12-05 16:38
  • 신문게재 2022-12-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품절 주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지역에서 품절 주유소가 26곳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유조차인 탱크로리까지 업무개시명령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하며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정유업계는 피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청권에서 기름이 품절된 곳은 26곳으로, 전날 20곳에서 6곳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11곳, 대전 7곳, 충북 8곳이다. 각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다. 전국적으로도 전날 88곳에서 96곳으로 확대됐다. 대전·충남·북을 포함해 서울 35곳, 경기 20곳, 강원 12곳, 인천과 전북, 전남 각 1곳 등이다. 1일 품절 주유소로 등록됐던 49곳에서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충남에서 시작된 품절 주유소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면서 기름을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까지 업무개시명령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가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한 이후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업무개시명령은 11월 29일 내려졌으며, 국토부는 일주일째인 이날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시멘트 부문 운송업체와 운송기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행정 처분을 요청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해 형사 처벌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1차 운행정지 30일, 2차 면허취소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항만 물동량은 2배 가까이 늘었고, 시멘트 운송량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12개 항만의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10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4295TEU로 평시의 39% 수준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반출입량이 1.9배 증가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반출입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밤 시간대 반출입량은 1만 2269TEU로 평시의 48% 수준으로 올라왔다.

반면,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정유 업계는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품절 주유소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기름이 떨어질까 우려하며 평소보다 기름을 더 넣거나 동네보다 떨어진 곳에서 주유 한다고 호소한다.

직장인 강 모(36) 씨는 "평소 가던 주유소가 품절을 겪어 다른 곳까지 가서 기름을 넣었다"며 "더 피해가 확산하기 전에 조치가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다수의 주유소가 일주일가량의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어 주말 께 전국적인 판매 중단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주유소 품절 사태가 확산 되자 소비자들이 주유를 평소보다 더하고 있어 재고 소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걱정한다.

한편,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탱크로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