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하이] 소암 컨설턴트 "온도센서모듈로 제2의 현대아울렛 참사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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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하이] 소암 컨설턴트 "온도센서모듈로 제2의 현대아울렛 참사 없도록"

ICT 기반 온도센서모듈로 실시간 모니터링 미리 위험 감지 가능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산사태, 저수지 안전관리시스템도
예보 기술 국내외 확대 보급 목표, "대전시 시범 도입해줬으면"

  • 승인 2022-11-28 08:3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의 '솔로몬 하이 멘토십 프로그램'은 중장년 전문가와 기업 매칭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사업 다각화와 혁신 도약을 희망하는 유망기업의 경영애로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해결 방향을 열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기업은 성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장년 전문가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의 프로그램이다. 2022년 솔로몬 하이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12개 기업을 만나봤다. 기업 운영의 방향과 멘토링 사업의 효과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사장님 사진
김중열 소암컨설턴트 대표 모습
▲소암 컨설턴트 "온도센서모듈로 제2의 현대아울렛 참사 없도록"

올해 9월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다중이용시설 대형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재해, 예보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소암컨설턴트(대표 김중열)는 온도센서모듈(화재예방 조기 감지시스템)을 대비책으로 제시했다.

김중열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시설 지하주차장 천장에 정온식·차동식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지만 온도 값이 75도에 달해야만 반응한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이미 열감지기에 반응할 때쯤이면 화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소방대가 출동해도 진압이 어려워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자체 개발한 온도센서모듈이 열감지기 한계점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소암컨설턴트의 온도센서모듈은 크기가 작고 무게 역시 최소화돼 벽면, 기둥 등 어느 곳이나 부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온도센서모듈을 열 감지기보다 낮은 곳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온도 모니터링을 한다면 건물 관리자가 빨리 화재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 기술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도센서모듈 사용 시 평소 30도를 넘지 않았던 지하주차장 온도로 35도가 측정됐다면 이상 온도로 간주돼 모바일을 통해 화재 담당자에게 주의 메시지가 통보된다. 미리 점검할 수 있어 화재 예방이 가능하단 것이다.

2019년에 개발된 이 화재예방 시스템은 현재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돼 있다. 김 대표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외주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해 타사 무선센서보다 저렴한 점도 강점으로 들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창업으로 시작한 소암컨설턴트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온도센서 모듈 외에도 '산사태 예방 조기감지시스템', '노후 저수지 및 국가 관리 댐 안전관리 시스템' 등 특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모두 ICT 기반으로 모바일을 통해 계측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미래 시장을 목표로 ICT 재해 예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게 됐다"며 "기술에 대한 장비들은 순수 국산화이고 모두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솔로몬 하이 멘토십 프로그램에는 기술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해 참여하게 됐다. 김 대표는 "그동안 많은 혁신 기술이 개발됐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전문가가 짧은 시간 안에 포인트를 집어 멘토링을 해줬다. 기술보급을 위한 인정서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소암컨설턴트의 목표는 개발한 예보 기술들이 국내외 확대 보급돼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소암컨설턴트에서 개발한 온도센서모듈은 전국 12개의 기관에서 시범 도입 중이다. 김 대표는 "온도센서모듈이 대전시와 현대아울렛, 관련 조사기관에서 사후 대책으로 검토됐으면 한다"며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기술을 도입해 준다면 지역 기업도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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