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정부가 과학관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국적으로 지역의 과학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문과학관 설립, 어린이 과학 체험공간 확충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는 우리나라의 과학 분야 교육 및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나 이해의 정도는 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본래 과학관 등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큰 규모 사업의 경우 집행률이 저조하면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 또는 감액했으나, 2023년 예산안 심사에서 '우리동네 과학관 조성사업' 25억원,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사업' 10억원 등을 증액시키며 중요 사업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을 노련하게 파악하고 수도권 중심의 과학문화 인프라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이번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천안시민들이 과학문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역과학관 설립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서경대학교 남현우 교수는 "지역과학관을 건립하기 위해선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야 한다"며 "운영적 측면에서는 재정자립도 확보와 R&D 연구수행 등을 포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조시훈 과기부 전문과학관추진팀장은 "과학관의 경우 1세대 전시 위주에서 2세대 체험 위주, 3세대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소통공간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천안시가 지역과학관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와 필요성, 방향성 등이 일관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당장 과학관을 설립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과학에 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과학관을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며 "천안의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지역과학관 건립을 위해 기반 여건을 재정비하고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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