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학생들은 급식 공백으로 인해 빵과 음료를 제공 받거나, 도시락을 준비해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시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그동안 2022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학교비정규직 파업이 예고됐다.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21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대전 일선 학교 일부도 파업으로 인해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전교육청이 1차 조사(24일 오전 11시 기준)를 진행한 결과 총파업 참가학교(파업 참여자 1명 이상)는 80곳으로, 참여 인원은 총 280명이다.
파업 참여자는 주로 급식 조리사다. 때문에 급식 공백이 생긴 학교도 상당하다. 지역에서 39곳은 급식 대신 빵을 제공 받으며, 4곳은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1차 조사결과는 현 복무 상황으로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집계는 파업 첫날인 25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1차 조사보다 향후 2차 조사에서 파업 참여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
총파업으로 인한 급식 등 공백이 생긴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교육청도 여러 대책을 세워 추진 중이다.
학교 업무 공백과 학사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관련 대책'을 앞서 16일 기관 및 공립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도시락 지참이나 돌봄교실 운영 지장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담고 있다.
또한 다수의 조리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도시락 미지참 학생의 경우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하되 위생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학교에 안내하기도 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급식에 차질이 생긴 학교는 대략 43곳으로 조사됐으며, 2차 조사를 진행하면 인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파업 기간에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학교급식 여부, 돌봄교실 운영 및 특수교육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학사운영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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