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따리 풀어낸 한화이글스 FA영입 폭풍행보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돈 보따리 풀어낸 한화이글스 FA영입 폭풍행보

이태양, 채은성 등 FA대어급 영입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대표이사도 영입에 적극 참여

  • 승인 2022-11-24 17:46
  • 신문게재 2022-11-25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이태양 FA 계약(2)
FA이태양이 23일 한화이글스와 2023시즌 계약을 마치고 손혁 단장(왼쪽)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꽁꽁 싸매고 있던 돈 보따리를 풀면서 FA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고 있다.

한화는 23일 SSG랜더스 소속 투수 이태양을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에 영입했다. 계약금 8억에 연봉은 17억 원이다. 이태양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에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됐다. 2020년 6월 노수광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SSG랜더스(당시 SK와이번스)로 이적했다가 이번 FA 계약을 통해 한화이글스로 돌아오게 됐다.

한화는 이태양 영입에 앞서 우완투수 장시환과 LG 내야수 채은성을 영입했다. 장시환은 2019년 11월 롯데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고 3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장시환의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최대 9억3000만 원으로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6억3000만 원(옵션 1억5000만 원)이다. 외국인 투수 부상과 이탈로 마운드가 불안했던 한화에게 장시한의 비중은 적지 않았다. 장시환은 2022시즌 64경기에 등판해 1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채은성은 LG트윈스에서 2014년에 1군 데뷔, 지난해까지 총 9시즌 동안 1006경기에 나서 3337타수 992안타,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를 기록 중으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채은성의 계약 조건은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달한다.



157A1531
FA채은성이 22일 한화이글스와 2023시즌 계약을 마치고 박찬혁 대표이사(왼쪽)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의 FA선수 대거 영입은 1년 전 이맘때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서는 듯했으나 FA 최재훈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당시에도 FA 야수가 대거 이적 시장에 나왔으나 외국인 투수 킹험과 카펜터를 재영입한 것 외에는 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선수단 리빌딩 기조를 강조하며 선수단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고 결과는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성적표로 이어졌다.

한화이글스 변화의 움직임은 10월부터 시작된 프런트 전면 개편에서 느낄 수 있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의 후임으로 손혁 전력강화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고 손차훈 전 SK와이번스 단장을 후임 코디네이터로 불러왔다. 신임 손혁 단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고 채은성, 이태양 영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박찬혁 대표이사 역시 선수들을 직접 대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최근 FA 최대어 포수 양의지를 직접 만나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두산 복귀로 이어졌지만, 만년 꼴찌를 벗어나겠다는 한화의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대어급 선수 영입이 가능했다"며 "프런트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추가 영입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FA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선수단 연봉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5.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1.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2.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3.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