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 |
대전의 김완용 원로시인이 따뜻한 서정성 짙은 시집 '길을 묻다'를 출간해 서점가에 눈길을 끌고 있다. 삶의 간이역에서 길을 묻는다던 김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살아온 길보다 살아갈 길이 짧은 내 인생길, 오늘이란 간이역에서 착역 없는 표를 들고 길을 묻는다. 지나온 길 도돌이표 찍고 돌아보면 나는 한 줄기 바람이었다. 바람 같이 스쳐 지나간 젊은 날들이 어제 같은데, 내 나이 벌써 74세의 노인이 되었다. 하루를 달려온 해가 피조개 속살 같은 하혈을 하며 서해로 빠진다. 그 현재형의 길 위에서 마지막 종착역을 찾아 길을 묻는다."
김 시인은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하고 공군 준사관 정년 퇴역하고
1965년 고등학생시절부터 시 쓰기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어 1972년부터 문학동인 '시인의 집'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경제신문 '三月' 발표하고 긴급조치 9호 발령 후 25년간 절필한 바 있다. 그 후 대전에 정착 (사)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공직자의 문예창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출간한 저서는 시집 '들녘에 부는 바람' '그리움은 쪽배 타고''봄빛여울' 등과 수필집 '그 길 문득' 등이 있다.
겨울 초입으로 들어서는 쌀쌀한 날씨. 길 잃은 한 줄기 바람 따라 세월의 풍향계를 돌리며 스쳐 가는 바람처럼 더 따뜻한 서정성 짙은 시 창작으로 건강한 노후의 문단 생활을 소망한다./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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