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은산면, '항일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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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은산면, '항일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추모제' 거행

  • 승인 2022-11-19 22:01
  • 수정 2022-11-20 12:06
  • 신문게재 2022-11-21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3. 항일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추모제 장면 (2)
부여군 은산면(면장 백승일)이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은산면 가곡리에서 독립투사 검추(劍秋) 박영희 장군 추모제를 거행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열과 위훈을 기리는 날이다.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군 관계자, 종중 관계자, 지역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영희 장군은 일제강점기 무장투쟁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다 구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순국한 인물이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청산리전투에 참여하고 무관학교 교관으로 독립군 양성에 기여하는 등 항일운동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19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지만 오랜 세월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에 지역민과 유관기관 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모아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가 발족됐다. 늦게나마 장군의 항일운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선양위는 2019년 공적비 건립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추모제를 개최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추모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올해 두 번째 추모제를 거행하게 됐다.



선양위원회는 매년 추모제를 추진하고 생가 주변을 정비하는 등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양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일 은산면장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조국 독립운동을 위해 고통을 받아 생애를 마감하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 위인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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