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열과 위훈을 기리는 날이다.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군 관계자, 종중 관계자, 지역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영희 장군은 일제강점기 무장투쟁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다 구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순국한 인물이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청산리전투에 참여하고 무관학교 교관으로 독립군 양성에 기여하는 등 항일운동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19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지만 오랜 세월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에 지역민과 유관기관 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모아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가 발족됐다. 늦게나마 장군의 항일운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선양위는 2019년 공적비 건립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추모제를 개최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추모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올해 두 번째 추모제를 거행하게 됐다.
선양위원회는 매년 추모제를 추진하고 생가 주변을 정비하는 등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양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일 은산면장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조국 독립운동을 위해 고통을 받아 생애를 마감하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 위인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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