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당포초 돋움반(특수교육) 유한나 교사와 학생들. |
이 학교의 학생 수는 3년 만에 두배이상 늘었는데, 문경시의 작은 시골 초등학교인 당포초의 가장 큰 교육 경쟁력은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다. 특히 당포초는 학생과 학부모 등과 함께하는 공동체 속에서 '현실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교육부 특수교육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 대상 초등학생 4만 8448명 중 약 81%인 3만 9093명이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통합교육은 여전히 학교와 교사들 간, 두려운 영역이다.
그런데 당포초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배려 교육'을 실현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협조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중이다.
성태기 경북 문경시 당포초 교장이 학부모들과 상담하는 모습. |
3년 전 공모 교장으로 이 학교에 부임한 성 교장은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담아 '학생 활동 중심 교육'으로 바꿔가고 있다.
당포초는 성 교장의 학생 중심 교육과 함께 맞춤형 특수교육도 추진 중이다.
학교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통합교육을 위해 연 2회 필수 '장애 이해 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무엇보다 3학년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반 이상헌 교사의 남다른 지도교육 역시, 통합교육 실현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당포초 학부모들은 학교의 현장 교육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학부모들은 "공모제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자발적인 통합교육이 학교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서울과 경기권 등 대규모 초등학교가 부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장애'에 대한 학생들의 편견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헌 경북 문경시 당포초 3학년 통합반 교사의 교육 모습. |
이어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도와주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 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자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로 인해 타지에서 시골 학교인 경북 문경의 당포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문경 손도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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