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단지는 '역대급' 경쟁률이 전망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다른 아파트 계약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양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대전에서는 3개 단지 3009세대가 청약에 돌입한다.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둔산 더샵 엘리프'를 비롯해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지난해에 이어 대전에서 두 번째 브랜드를 선보이는 '에테르 스위첸' 등이다.
먼저 '둔산 더샵 엘리프'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을 예고했다. 서구 용문동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3개 동, 총 2763세대가 들어선다. 이중 전용면적 48~84㎡ 193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이다. 둔산 더샵 엘리프는 둔산권과 인접한 데다 각종 인프라, 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가까워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대전 에테르 스위첸'은 둔산 더샵 엘리프와 같은 날 경쟁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8층 2개 동 규모다. 아파트 전용 62㎡~84㎡ 138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60실로 구성된다.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3층에 마련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된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 17일 특별공급한다. 18일 1순위 청약(해당·기타지역), 21일 2순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다.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짓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22㎡, 총 936세대 규모다.공공분양은 84㎡A·B(216·258세대) 타입으로 총 474세대다. 민간은 462세대가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119㎡A(145세대), 119㎡B(139세대), 119㎡C(80세대), 119㎡D(80세대), 122㎡(18세대)다.
이들 단지는 청약 예고 전부터 수요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앞서 진행한 중소기업 특별공급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둔산 더샵 엘리프 19세대 모집에 98명이 신청해 5.15대 1을,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6세대 공급에 211명이 몰려 3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이번 주 분양 단지는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입지와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근래 보기 드문 청약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결과에 따라 향후 아파트들도 계약에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안 2단계 특별계획구역에 건설하는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8층, 11개 동으로 총 1754세대를 공급하는 중대형 평형의 아파트다. 향후 입지와 미래가치가 우수해 청약에서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데다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까지 유치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은 지속 개발 호재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용계동 일원에 국제 스포츠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등이 건설되면, 도안지구는 자연환경, 교통, 교육, 생활·체육 인프라 등을 갖춘 신흥 주거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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