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다문화학생의 이중언어 재능발굴로 자긍심을 길러주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2013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 53명(초등부 29명, 중등부 24명)이 참가해 한국어와 네팔어, 다리어, 스페인어, 우즈베크어 등 16개 언어의 부모나라 모국어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주제로 말하기 실력을 겨뤘다.
'미래에서 온 소녀'를 주제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한 김단희(서림초)학생이 초등부 대상을, 이수안(신례원초)학생이 초등부 동상을, 송미선(충남외국어고)학생이 중등부 동상을 각각 수상하여, 5년 연속 교육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단희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두 가지 언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중언어 재능을 키워 꿈을 이루어 가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화 원장은 "문화다양성을 살리고 그 역량을 기르는 것이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이중언어 재능을 살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제교육원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이 운영하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언어과정'에서 이중언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가 제공된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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