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과 (사)장보고글로벌재단이 지난 3일 제7회 장보고한상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완도군 제공 |
장한상은 대한민국 경제 및 문화 영토를 해외에 확장한 공로가 큰 재외 동포 경제인 가운데 한인 사회의 발전과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앞장선 한상(韓商)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7회 수상자들을 비롯해 고상구 장한상수상자협의회 회장, 박종범 명예 회장, 역대 수상자, 인도네시아 송창근 KMK 그룹 회장 등 150명의 재외 동포 경제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조건진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황상석 사무총장의 내빈 소개와 김덕룡 이사장의 개회사, 신우철 완도군수의 환영사,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됐다.
제7회 장보고한상 어워드는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이 대상인 장보고 헌정상을,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회장이 국회의장상을, 이마태오 KMT그룹 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김경록 갈텍스인터내셔널 회장이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을, 장재중 유니그룹 회장이 해양수산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문화체육부장관상에는 최경주 KJ재단 이사장이 선정됐으며 피주환 최경주재단 상임 이사가 대리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은 지난 1969년 인도네시아로 이주해 53년 만에 대규모 조림을 조성하고 원목 개발과 합판, 제지, 티슈 공장 등을 건립하며 목재 가공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또한 방송·상용차 트럭, 버스 생산과 에너지 발전 사업, 금융, 물류, 부동산 등 30개 계열사를 잇는 코린도 그룹을 창업해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한 중견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국회의장상을 받은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회장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560개 사업장을 둔 상업용 청소 용역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 킨슬랜드 대학에 한국학 연구소 개설을 위해 1억원의 후원과 시드니대학교에 한국학 박사 후보생을 위해 매년 2만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포 자녀들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부장관상에 선정된 최경주 KJ재단 이사장은 지난 1999년 미국으로 이주, PGA 투어 8승을 거뒀으며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미국 프로 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했다.
이어 지난 2007년 최경주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골프 꿈나무 315명과 장학 꿈나무 417명에게 총 396억원을 후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이마태오 회장은 지난 1987년 말레이시아로 진출해 1994년에 KMT트레이딩을 설립, 한국 상품과 식품 등을 수입, 도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 6개를 둔 중견 그룹을 성장시켰으며 국내 기업이 할랄 식품 개발·인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을 줘 세계 인구의 25%인 무슬림 시장에 한국 상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김경록 갈텍스인터내셔널 회장은 지난 2005년 베트남으로 이주, 미국 의료업계 종사자 70%가 김 회장 기업에서 생산한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하노이의 한국국제학교 신축 기금으로 미화 3 달러와 하노이 한인사회에 코로나19 극복 기금 5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은 장재중 유니그룹 회장은 1984년에 필리핀으로 이주해 종합 물류 회사와 해운 대리점 등 11개의 계열사를 설립해 5대 물류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지난 2002년 비영리법인 소록유니재단을 설립, 필리핀의 한센인 1500명에게 집을 제공하고 양계, 양돈을 통한 자립 지원을 도왔다.
장한상 어워드는 7회 수상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6개국, 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나고 완도군을 방문해 역대 장한상 수상자들의 성공 스토리가 전시돼 있는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에서 환영식을 갖고 해양치유센터 등 완도의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완도=서경삼 기자 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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