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궁류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 회의 자료화면<제공=의령군> |
군에 따르면 공원 명칭은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확정됐다. 의령군은 이날 유족대표 10명을 포함한 지역대표 25명 위원이 참석해 회의를 개최했다.
희생자 유족 중 한 명인 배병순 할머니는 "억장 무너지는 40년을 지나 오늘까지 왔다. 군수님이 나서 공간도 마련해주고 제를 지내 준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라며 "영감도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볼 수 있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해 12월 당시 김부겸 총리와의 면담에서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인데 그런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가 책임이 있다. 그래서 국비로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는 건의가 도화선이 돼 추진위원회 구성과 추모공원 건립 확정 단계까지 왔다.
의령군은 올해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7억 원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군은 도비와 군비를 합쳐 총사업비 15억 원으로 추모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족 뜻에 따라 오태완 군수가 만장일치로 추진위원장에 추대됐다.
사건 당시 의령군 행정계장으로 사고 수습을 맡았던 하만용 노인대학 학장과 유족대표인 류영환 씨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 하면 우순경' 이런 시대에 우리가 살았다. 이제는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유족들의 살아있는 증언에 가슴이 미어진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반드시 추모공원 사업을 제대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의령군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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