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이태원 참사로 155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대전에 주소를 둔 시민은 5명으로 확인되면서 대전시는 앞으로 모든 행사나 축제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제나 행사 성격에 맞춘 안전 매뉴얼을 만들자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주말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매뉴얼과 함께 훈련이 필요하다.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과는 아주 달랐다"라며 일상에서 체득할 수 있는 훈련을 강조했다.
또 어린이와 여성이 주로 모이는 행사가 대피공간이 부족한 지하 공간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규정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행사와 축제의 전체 도면을 두고 대피통로를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야구 경기는 입장할 때보다 퇴장할 때는 군중들이 질서 없이 몰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에서 군중들이 어떻게 진입하고 퇴장하는지 미리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에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도 이런 대비를 하자. 한화이글스와도 협의해서 경기 입장과 경기 중 관리 그리고 퇴장에 대한 매뉴얼을 짤 수 있도록 고려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한선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현재 관련 부서에서 안전공간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인원에 따라 안전 요원은 얼마나 배치할지 등에 대한 최소 기준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공연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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