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선수와 팬들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다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선수와 팬들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다

  • 승인 2022-10-29 18:4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8134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1부리그 승격 확정 후 원정 응원석에서 펼쳐지는 세레모니를 지켜보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1부리그 승격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김천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이진현의 멀티골과 김인균과 김승헙 추가골에 힘입은 대전이 김천에 4-0(1차전 합계 점수 6-1)으로 대승을 거두며 1부리그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년간 승격을 위해 달렸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시즌 내내 승격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며 중위권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다. 코로나로 2차 전지훈련을 하지 못하고 시즌 초반 4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시즌 막판까지 승점을 회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했으면 질타가 이어졌을 것이다. 이 직업이 그런 것 같다. 돈이 많고 좋은 선수가 많다고 승격이 보장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을 교체하며 팀을 탄탄히 하는 것이 대전이 갖고 있었던 계획이었다. 적절한 시기에 승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낸 시즌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올해 12월이 계약만료다(웃음) 계약 기간이 3~4년 정도면 어떨지 생각해봤지만 2년 내 승격을 이루지 못하면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2년 차에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의 계획은 구단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김천종합운동장에는 1800여 명의 원정 팬들이 응원전을 펼쳤다. 이 감독은 "대전 팬들의 성원이 높은 팀이다. 지난 승격플레이오프에서 슬퍼하는 팬들의 모습을 봤다. 그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제주도로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4점 차 대승에 대해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점수 차다 김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후반에 허점들이 나올 것도 예상했다. 측면에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그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쿄대첩부터 한일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사의 한 획을 장식했던 이 감독은 "선수 생활을 포함이 오늘이 가장 기쁘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이렇게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승격이 너무 늦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작년에 승격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팀을 1부에 올려놓아 다행이다. 제가 할 것을 다 한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