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행정절차에서부터 각종 민원 등 난관도 없지 않지만, 추진력과 정치력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면돌파 의지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도일보는 실질적인 민선 8기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3년을 앞두고 [현안점검] 시리즈를 통해 대전시의 현안사업과 5개 자치구청과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공약 계획안. |
대전시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호남고속도로 지하화와 제2외곽순도로 개설을 위한 빠른 작업에 착수했다. 두 사업 모두 민선 8기 이전부터 그림을 그려왔으나, 대통령과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더 탄력을 받았다.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두 가지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은 회덕 JCT~서대전ICT 18.6㎞ 구간을 지선 확장하는 안이다. 1구간은 회덕JCT~북대전IC로 4차선에서 8차선으로 넓어진다. 북대전IC~서대전JCT는 2구간으로 4차로에서 6차선이 된다. 상습 정체구간 차량흐름을 뚫겠다는 목적이다. 사업비는 5412억 원으로 2030년이 완공 목표 시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은 호남고속도로 유성분기점~유성IC~서대전분기점 7㎞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다. 사업비만 약 9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를 연결해 서부권 도심 성장축을 조성하고 만성적인 차량 체증 해소와 산업용지·공원녹지 확보로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전시 입장에서는 호재다. 대통령 공약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사업 효과성은 높아지고 추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속도로 지하화는 전국 어디에서도 완공 사례가 없다. 현재 인천~서울 고속도로 지하화가 예비타당성을 조사 중이라 효과성, 추진성에 대한 명분 확보가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호남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한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10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전 공약 자료집에 담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
위치는 대전시 외곽으로 세종시와 연계되는 99㎞ 규모다. 대전은 물론 청주, 보은, 옥천, 영동, 공주, 논산, 계룡, 금산까지 순환해 범충청을 잇는 주요 노선이 될 전망이다. 사업은 올해부터 추진돼 2035년이 완공 시점이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역시 대통령 공약사업이다. 이미 2019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돼 있고 2020년 건설 타당성 평가 용역 추진으로 BC 0.87이 나온 상태다. 다만 본격 추진을 위해서는 10년, 5년 단위의 국가계획에 반영이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곽순환도로는 주변 지역과의 협의도 필요해서 용역 기간만 1년이다. 용역 결과를 통해 제2차 고속도로건설 계획 반영이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가주도사업이지만 지자체가 빠르게 효과와 교통망을 분석해서 건의한다면 조금 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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