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일일시호일(날마다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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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일일시호일(날마다좋은날)

  • 승인 2022-10-25 15:00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사단법인 '일일시호일(날마다좋은날)'에서 주최하는 '전국이중언어 말하기대회(제1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아이들이 한국어와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등 이중언어로 재미있게 경연했다. 계룡시가족센터에서 추천한 초등학교 고학년 두 명은 각각 대상, 최우수상을 탔고, 가장 어린 저학년 2학년 학생은 처음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떨지 않고 아주 자신있게 발표하였다.

지금 사회적으로 이중 언어 교육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중언어 교육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가질 것 같다.



일찍 이중언어 교육을 시키면 아이의 뇌에 혼란이 없는가?

"아닙니다." 중국 어떤 언어학자가 조선족 학교의 이중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학생과 일반 학교의 표준중국어만 능숙한 학생 대상으로 '언어 습득'에 관련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일정한 영어 단어를 주었는데 이중언어를 능숙한 학생이 표준어만 능숙한 학생보다 더 많은 영어 단어를 외웠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인간의 언어, 논리, 분석 등 기능은 주로 좌반구에 있고 감정 등의 사회적 기능은 주로 우반구에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중언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일찍부터 언어를 주관하는 영역을 더 발달시켜 언어 코드 전환시도를 더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나라, 한 지역에서 한 가지 언어로 잘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이중언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나?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 외에도, 더 중요한 것은 이중언어는 부모의 마음과 아름다운 다문화 세계를 여는 열쇠이다. 우리는 엄마나 아빠의 고향 언어를 배우면 그들이 그리워하는 것 무엇인지, 포기한 것 무엇인지, 그들의 인생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한 기쁨, 슬픔, 어려움이 무엇인지 깊이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세계가 점점 융합되는 시대이며,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선택과 더 넓은 시야를 줄 것이다.



이중언어 교육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한숨만 나온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이번 학기에 필자가 스페인 학생 세 명을 만났는데, 지금 그들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전공과목 외에 중국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영어, 그리고 유럽 다른 나라 언어 두, 세 개를 동시에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들은 대학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이미 잘 활용할 수 있다. 다시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언제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가? 20대, 30대, 아니면 40대? 우리는 언어의 황금기를 놓쳤지만 노력의 결과로 이 언어로 잘 교류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물론 방학 때 아빠나 엄마 고향에 가서 생활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갈 수 없어도 최대한 집에서 자녀와 모국어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거나 하루 한 시간씩 꾸준히 공부한다면 앞으로 언어에 대해 많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 시작을 안 했다면 나중에 배울 때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세상의 문을 열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지금 시작한다는 것이다.



오늘 이중언어 대회가 끝났을 때 계룡시가족센터 선생님께서 참가한 아이에게 축하 영상을 보내주셨다. 영상 속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햇살과 같이 웃는 얼굴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중언어를 배우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이중언어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주 행복하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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