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유성온천지구 관광 재도약을 위해 추진해왔지만 부지를 놓고 대전시와 유성구청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올해 지방선거 당시 함께 제시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별문제 없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24일 취재결과, 유성구는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온천지구 관광거점 공모사업을 통해 과거 온천지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발굴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260억 원 들여 온천문화체험관 조성과 관광코스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성구가 봉명동 유성온천문화공원 내 지상 2층 규모의 온천문화 전시장과 어린이 온천체험장, 공연장, 지하 2층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체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속도가 지연된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안으로 대전시에 공원 부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성구는 올해 초부터 대전시에 관련 사업안을 제출했지만 선거 기간과 맞물려 늦어진 데다 대전시와 이견까지 있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유성구는 대전시와 재협의를 추진 중이지만, 시는 공원 부지 활용으로 인한 녹지 공간 훼손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공원 활용은 위치와 입주 여건에 따라 조망권과 녹지면적, 이용자 통행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특히 도시공원 일몰제로 대전시가 공원녹지 확보와 보존을 위해 장기 미집행 토지 매입에 예산까지 투입하는 상황에서 관광사업을 하는데 공원에 꼭 건축물이 들어가야 하는지는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녹지 훼손 문제는 없게 할 것"이라며 "문화공원은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공원인데, 그런 목적에 맞게 관련 시설을 넣겠다는 거다. 구 입장에서는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둘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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