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뻐' 대전시의회 전문성·소통 강화 박차… “그동안 우려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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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대전시의회 전문성·소통 강화 박차… “그동안 우려 씻을까?"

의원별로 정책간담회·토론회 잇따라 개최
문화·교육·보육·청년 등 분야별 전문성↑
행정사무감사 만전,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 승인 2022-10-23 17:13
  • 수정 2022-10-24 16:28
  • 신문게재 2022-10-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9대 대전시의회가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 소통 채널 강화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11월 행정사무감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개원 후부터 받아온 각종 논란과 우려를 씻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시의회는 최근 정책간담회와 현장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먼저 잇따른 정책간담회로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의용소방대 지원과 과학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육아·보육환경 현실화,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확대, 대전 무형문화재 전승·보급, 청년 정책 방향 모색 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 중 송활섭 운영위원장(대덕2·국민의힘)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비를 위한 육아·보육 정책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선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책 확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앞선 정례회에서 송활섭 위원장은 '대전 교육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논란을 떠나 지역의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만큼 대전만의 현실적인 육아·보육 정책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확대 토론회의 경우 정명국 의원(동구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부의장(유성3·민주당)이 공동 주최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해오던 두 의원의 뜻이 맞아 토론회가 성사됐다. 지역 행사와 축제에 이들의 참여 비중을 늘릴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앞으로도 당적을 초월해 현안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용산지구 문제도 다룬다. 조원휘 부의장과 이금선(유성4·민주당) 의원은 24일 용산지구 학생 교육권 확보방안 모색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연다. 용산초 학부모들은 모듈러(이동식 교실) 계획에 반발해 등교 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주화)는 현장방문 일환으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한 충남 당진중을 찾아 시설 보완점과 지역 적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른 상임위원회도 현장방문을 이어가는 중이다.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민경배)는 21일 대전체육회를 방문해 전국체전 참가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스포츠과학지원실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대전시 조직 개편으로 체육 분야가 복지환경위원회 소관으로 변경된 만큼 주요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병철)는 영덕 신재생에너지 현장을,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경)는 관광자원 선진지를 다녀왔다.

11월부터 돌입하는 행정사무감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임 의회에서 지적된 사무감사 내용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민선 8기 시정의 추진 방향을 제대로 짚어내겠다는 목표다. 11월 7일부터 열리는 제268회 정례회에선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대한 이장우 시장의 시정연설과 시정질문, 상임위원회별 소관 기관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개원 이후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의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11월 정례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 상임위원회와 의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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