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가 지정서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의성군) |
전달식에는 신규 지정된 이희준 옹의 후손인 이달원씨와 직계가족, 담당 부서장과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성 이희준 시혜 기념비는 지난 2022년 8월 23일 의성군 문화유산 보호 위원회에서 지정 의결되고 주민 공고를 거쳐 10월 12일 최종 선정됐다.
의성 가음면의 폐교된 가음중학교 초입 도로변에 있으며 비석과 보호각 그리고 담장으로 보호 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1년 무렵 가음면 일대는 3년간 지속 된 가뭄과 흉년이 들어 많은 소작농들이 굶어 죽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가음면의 대지주 였던 이희준(李羲峻)은 면내 전 지역 5백여 명의 소작농 전원에게 소작료를 없애 주고 식량과 모내기 종자(種子)도 나누어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지역 소작인들은 굶주림을 이기고 이 종자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자 그 뜻을 널리 알리고자 십시일반(十匙一飯) 돈을 모아 현 위치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일제 치하 의성의 큰 어른으로 지역민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희준 선생의 뜻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큰 본보기가 된다. 유형적인 문화유산이 아니라 정신적,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성=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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