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공동행동이 20일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청년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SPC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위선희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공동행동 간사 제공. |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공동행동'은 20일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청년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SPC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사고를 당해 숨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함과 동시에 100장의 현수막을 대전 전역에 붙이고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 △포켓몬코리아의 SPC그룹 마케팅 협업 중단 △국정감사 적극 대응을 비롯한 정치권의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6시경 평택 SPL 반죽공장에서 사망한 20대 청년 여성노동자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SPC그룹사엔 노동환경, 노동안전문제 대책을, 당국엔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SPL 뿐 아니라 SPC 전체 계열사에 대한 SPC그룹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SPL 공장에서 1주일 만에 두 건의 산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SPC그룹에서 노동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초 피비파트너즈에서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가 가맹점주에게 희롱을 당했음에도 사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엔 SPL 공장에서 관리자가 빵에서 냄새가 난다며 노동자들에게 손 소독제를 먹어보라며 강요했으며 이번 달엔 손끼임 산재사고와 20대 여성노동자 끼임사망 산재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SPC 그룹은 2017년 대규모 불법파견 문제, 2021년 사회적 합의 불이행 문제와 노조파괴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올해도 제빵기사들의 장기 단식이 이어졌지만 노동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 없이 시간 끌기로 문제해결을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사망사고 피해자 유족들을 돕기 위한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망사고 이후 비판이 계속되자 SPC는 17일 허영인 회장 이름으로 사과문에서 발표하고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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