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진공 원도심에 남아달라 공문 보내…' 소진공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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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소진공 원도심에 남아달라 공문 보내…' 소진공 '검토 중'

대전시 '유인책과 함께 공문 전달'
소진공, 공문에 대해선 '검토 중'

  • 승인 2022-10-20 16:55
  • 수정 2022-10-20 22:46
  • 신문게재 2022-10-21 2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소상공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대전시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원도심 잔류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소진공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자체와 상인들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설립 취지에 맞게 원도심에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하는 반면, 소진공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1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선화동에 있는 대전테크노파크로 이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소진공이 테크노파크가 좁고 낡아 거절했기 때문에 이번엔 유인책도 함께 보냈다.

소진공이 진행하려 한 엑스포타워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박영순(대전 대덕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설립취지와 부적절 하다는 지적을 했다. 박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 대형백화점과 5성급 특급호텔이 있는 초현대식 초고층 건물로 이사 가는 것이 과연 옳다고 보느냐"며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역 과학기술의 랜드마크로 지어진 건물인데 과학 관련 복합시설 또는 체험시설도 아닌 소진공이 이 건물에 입주하는 것은 건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소진공 직원 400여 명이 빠져나가면 원도심 상권이 죽을 것"이라며 "소진공은 지금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역 전통시장 대부분이 원도심에 있어 유성으로 이전할 경우 상인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도 소상공인과 가까운 원도심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찬동 충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재 (원도심) 입지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엑스포타워로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타워를 관리하는 대전관광공사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소진공이 입주 의사를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진공이 지자체에서 제안한 선화동 테크노파크를 거절해서 리모델링 후 제공할 생각"이라며 "19일 소진공에게 원도심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지자체가 도와줄 것은 무엇인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전시가 보낸 공문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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