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전의 뜻은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로, 삼국시대부터 1000여 년을 이어 온 전통 발효차다. 찻잎을 쪄서 동그랗게 빚은 다음 가운데 구멍을 뚫어 말린 모양이 동전과 같아 '전차', '돈차'라고도 불렸으며, 절구에 찧어 틀을 찍어내서 '떡차'라고도 불린다.
차 박람회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중국 발효차인 보이차는 알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천년 이상 전승돼 온 발효차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맛을 보니 순하면서 향긋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났다"며 감탄했다.
청태전은 우리 고유 전통 문화 유산으로 청태전을 잘 말려서 항아리에 넣고 1년간 숙성한 다음 차로 마시면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준다. 장흥에서는 약이 귀하던 시절 아이가 아플 때면 할머니가 약 대신 청태전을 끓여 줘 '약차'로도 통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 청태전 지리적 표시제 등록 추진 등 청태전 품질 고급화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차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흥=오우정 기자 owj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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