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전경. 사진=연합 |
충남도에 따르면 도 관계자들은 14일 경찰청을 찾아 분원 유치와 관련해 논의했다. 도는 충남에서도 교통편과 시유지 등을 마련하는 등 경찰병원 분원이 아산시가 최적지라는 점을 호소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찰청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 후 추후 계획을 마련 중이다. 우선, 충남 아산시로 경찰병원이 올 경우 경찰타운에 속하게 되는 만큼, 교통에 대한 편의를 늘리겠다는 구상을 마련 중이다. 이용되는 도로는 21번 국도로 현재 왕복 2차선(편도 1차선)인데, 이를 왕복 4차선(편도 2차선)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셔틀버스 등을 지원해 교통망 구축에 힘을 쓸 계획이다.
도는 아산시 초사동 일원에 연면적 5만 2800㎡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경찰부지 외 사유지를 국가재산으로 확보해 경찰타운 인근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생활권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즉, 인근 땅을 시유지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향후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도는 또 경찰청이 충남 천안시에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이 있는 만큼, 수요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논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에 경찰병원 분원이 설립되면 충청권은 물론, 경기도까지도 연계가 가능해 공공의료 수혜 인구가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데다, 전국 기준 평균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는 논리를 설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의사 수에 대한 충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논리로 만들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근무 의사 수는 전국 평균 193.8명이며 충남의 경우 137.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56.3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병원이 아산으로 올 경우 이 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1차적으로 만나 협의했고, 추후에도 다른 계획과 논리를 만들어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며 "경찰병원 분원이 아산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길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공모사업과 예타 대상사업에 충남의 미래가 걸려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주도면밀하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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