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제1회 불우헌 정극인 학술대회 개최

전북 정읍시가 최근 제1회 불우헌 정극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정읍시 제공

전북 정읍시가 제1회 불우헌 정극인 학술대회와 추모행사를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정읍에서 개최했다.

불우헌 정극인 선생은 가사 문학의 효시'상춘곡'의 저자이자 보물로 지정된 '태인 고현동 향약'을 마련했다. 관직에서 물러나 처가가 있던 태인현 고현동(현 칠보)에 학당을 설립해 지역 교육에 헌신해 왕(성종)에게 그 공을 인정받았다.

정극인이 학당을 설립해 운영한 곳은 송세림 등 후학이 이어받아 향학당으로 발전하고 왕에게 '무성'이란 현판을 받은 사액서원이 됐으며 현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정읍의 자랑이 됐다.

지난 12일 학술대회 첫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 고요한 교수는 정극인 선생의 교육 철학을 '극인 사상'으로 명명하고 다산사상과 같이 현대인의 교육사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또한 동국대 박종배 교수, 상명대 최홍원 교수, 인하대 윤인현 교수, 경기대 정광진 교수, 서울대 김호 교수가 차례로 나서 교육학, 국문학, 인문학, 역사 분야에 대해 정극인의 업적과 상춘곡, 문화유산의 연구내용을 주제발표함으로써 정극인 선생을 재조명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무성서원에서 정극인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모행사에는 학계와 정계,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정극인 선생의 인생과 철학을 돌이켜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