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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용봉산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반환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 이성희 기자 |
바람은 상쾌하고 공기는 청량했다. 선선했던 이날의 날씨는 제6회 용봉산 둘레산길 걷기대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16일 열린 용봉산 걷기대회는 상쾌한 공기와 청량한 바람, 용봉산의 환상적인 경관이 만들어낸 힐링행사였다. 비록 흐릿한 날씨였지만, 오히려 걷기 좋은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김희원(43)씨는 "흐릿한 날씨지만, 햇빛이 쏟아지지 않아 오히려 걷기 좋을 날씨인 것 같다"며 "상쾌한 기분으로 완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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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용봉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사진 이성희 기자 |
"3..2..1.. 출발!" 사회자가 힘찬 시작을 알리자 걷기대회에 참가한 1000여 명의 도민들은 용봉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와 함께 참가한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학생들은 마치 달리기 시합을 하듯 뜀박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지쳤는지 행렬에 합류해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반환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대회가 시작된 지 30분이 지나자 용봉산 중턱 반환구간이 보였다. 참가자들은 번호표에 도장을 받으며 한켠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가족과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촬영해주며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반환점에서 다시 30분을 걸으니 두 번째 포토존이 나왔다. 코스모스 동산에 마련된 포토존인 만큼 더 많은 참가자가 사진 촬영을 했다. 참가자들은 꽃밭의 중심에 서서 각자의 인생샷을 남기며 또다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다시 20분을 걸어 종착점인 홍예공원에 도착하자 완주를 축하하듯 흥겨운 포크송이 흘러나왔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의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떡국과 막걸리,두부김치도 준비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따끈한 떡국을 먹으며 피로를 녹여냈다. 대회에 함께 참가한 노부부는 서로에게 두부김치를 먹여주며 오손도손 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1회째부터 용봉산 걷기대회에 계속해서 참가하고 있다는 조현숙(66)씨는 "1회째부터 용봉산 걷기대회를 참가했고, 매년 기다리는 행사다. 수년간 코로나19로 걷기대회 행사가 열리지 않아 너무 아쉬움을 느꼈을 정도로 열심히 참가하고 있다"며 "걷기 대회 행사는 특별한 행사인 것 같다. 많은 이야기와 추억, 가족 간의 정이 있는 행사 같다. 내년에도 가족과 함께 참여해 행복한 걸음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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