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에 곳곳서 불편 속출… 과기정통부 장관 상황실 주재

  • 사회/교육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에 곳곳서 불편 속출… 과기정통부 장관 상황실 주재

15일 오후 3시 30분께 화재, 카카오 상당수 서비스 먹통
일부 서비스 복구 불구 기약 없는 복구 기다림에 불만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16일 현장 방문 "복구 최선을"

  • 승인 2022-10-16 15:46
  • 신문게재 2022-10-1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4237828_127423_132
화재가 발생한 SK C&C 모습.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메신저와 이메일 등 다수 프로그램 사용이 먹통이 되면서 곳곳에서 불편이 속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발 방지와 함께 빠른 복구를 주문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과기정통부 장관주재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인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가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선터 화재로 카카오 장비가 위치한 구역 전원 공급이 차단됐고 이로 인한 서비스 문제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상의 우려로 즉시 데이터 센터에 공급 전원을 공급하는 것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불편함이 속출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린 카카오톡을 비롯해 포털 다음,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 게임, 티스토리, 카카오페이지 등 상당수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자정을 넘겨 오전 1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지만, 정오 기준 아직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캡처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단순 카카오 서비스 이용에 그치지 않았다. 평소 카카오 로그인으로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시스템을 연동시켜 놓은 이용자들의 불편은 더했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금전적 피해까지도 발생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긴 데다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화재 발생 이튿날인 16일 정오 기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5일 오후 9시 40께부터 홈페이지 공지와 SNS 등에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에게 사과와 빠른 정상화, 원인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 백업하고 있으며 화재 직후 분산된 데이터센터에 이중화된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전환 처리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구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면서 추후 기업의 책임과 이에 따른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민이 겪고 있는 피해 최소화와 복구 등을 당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카카오, 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있는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카카오 등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주시길 당부했다"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21016500798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전 화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에스케이씨앤씨 판교 데이터센터를 방문해다. 과기정통부 제공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현재 과기정통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6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서비스 장애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