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CLG 성과' 대전 도약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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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UCLG 성과' 대전 도약 마중물 되길

  • 승인 2022-10-16 14:48
  • 신문게재 2022-10-17 19면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14일 '대전선언' 채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참가국 저조로 우려가 컸으나, 총회 사상 최대 규모인 145개국 576개 도시에서 6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며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회원국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한다.

총회에서 채택된 대전선언은 인류미래를 위한 협약으로 명명된 선언문으로 향후 국제사회에서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략적인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 세계 지방정부는 거의 동일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전선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 극복과 권한 부여,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도시 의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회원국들의 힘과 목소리를 결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폐막일 브리핑에서 총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총회를 통해 중부권 최고 수준인 MICE 산업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개최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 공식회의인 '대전트랙'은 개·폐회식 등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관례를 탈피, 지방정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대전시가 UCLG 총회의 결과물 등 성과를 공유해 내재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을 겸비한 대전시는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도시라며 혁신형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귀담아 들을 만한 조언이다. 인구감소 등을 겪고 있는 대전시로선 미래 성장 엔진 확보가 당면한 과제다. 총회의 결과물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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