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대에 따르면 13일 오후 대학본부별관 CNU 홀에서 제18차 학무회의를 열고 대학 통합 논의 시작 여부와 관련, 심의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전원 합의를 통해 통합 시작을 결정했다.
다만, '통합논의 시작 공식 발표'는 한밭대가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준비가 된 후 공동으로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결정은 2월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청회, 대학 혁신 연구용역과 학교 구성원 9개 직능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을 의장으로 부총장, 대학원장, 학장 등 대학의 주요 간부들로 구성된 학무위원회는 최근 대학 통합에 대한 투표도 참고해 최종 결정했다. 유효 투표자 중 교수 68.3%, 공무원(6급 이하) 62.7%·공무직 87%, 조교 70.3%와 동문은 임원 회의에서 찬성했다. 하지만 학생 96.3%는 반대했다.
이처럼 충남대 학무회의에서 통합 시작을 결정한 만큼 양 대학 간 본격적인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대는 이 사안에 대해 이달 말 대학 평의원회를 거쳐 통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밭대는 총장 선거에서 1순위로 당선된 오용준 후보에 대한 총장 임용 절차가 마무리되면 학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박함이 배경에 깔려있다.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되면 충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함께 충청권 메가 대학이자 특성화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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