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스틸모음 |
'가족의 재발명'을 주제로 오는 10월 22~28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스퀘어원(SQUARE1), CGV 인천연수 등 인천 전역에서 개최될 '인천 영화 주간 2022'는 3개 섹션에 걸쳐 국내외 영화 16편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인천 영화 주간 초이스' 섹션에서는 가족의 대안을 흥미롭게 상상하며, 가족의 해체라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을 재현한 영화 8편이 상영된다. 버림 받은 아이가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장르적 긴장감 속에 녹여낸 '아이를 위한 아이(감독 이승환)'를 비롯해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미쓰백(감독 이지원)',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 등 국내 작품 5편과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와 '기쿠지로의 여름(감독 기타노 다케시)', '인크레더블(감독 브래드 버드)' 등 3편의 해외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이 중에서 '인크레더블'과 '마당을 나온 암탉'은 22일과 23일 이틀간 스퀘어원 야외광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어 '인천 영화 주간 포커스: 가족의 기원으로서의 돌봄' 섹션에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어린 나이에 동생을 돌보는 '영케어러'가 된 한 소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에 주목한 '영주(감독 차성덕)'를 필두로, '메종 드 히미코(감독 이누도 잇신)',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친애하는 세입자(감독 청유치에)' 등 가족의 기원이 되는 돌봄의 가치를 유의미하게 담아낸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생활동반자법, 영케어러, 입양, 가족구성권 등의 키워드로 저서를 출간한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 속 '돌봄'이라는 주제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인천 영화 주간 특별전: 우리 시대 가모장의 얼굴, 윤여정' 섹션은 우리 시대 가모장(家母長)의 대표적 표상인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4편을 통해 희생과 인내만을 강조하는 전통적 모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름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의 삶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가모장적 가치관의 이면의 들여다 본다.
특별전에 상영되는 작품으로는 나이를 먹고도 제 앞가림을 못하는 자식들에게 묵묵히 밥을 해주며 그들의 어떤 치부도 가슴으로 끌어안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과 함께 '계춘할망(감독 창)',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가 있다. 특히 해당 섹션에서는 배우 윤여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감독들과 영화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무비건조' 팀 소속 평론가인 주성철, 이화정, 김도훈이 참여해 특별전의 의미를 함께 짚어 보며, 내용적 재미까지 한층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인천 영화 주간 2022'는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부대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먼저 시민들의 적극적인 영화 관람을 독려하고 지역극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SEE YOU IN CINEMA 극장에서 만나요'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과거 부평의 중심으로 명성을 떨친 대한극장과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 다양한 독립 예술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공간주안, 고전영화부터 독립예술 영화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인천 미림극장 등 인천 내 4개의 지역 극장에서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영화 주간 공식 홈페이지 내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1인 1매)으로 참여 극장에서 무료로 영화 관람이 가능한 티켓이 제공된다. 그 외에도 우리 가족을 소개해보는 'IFWK2022: 가족사진전', 관객들의 넘치는 센스를 확인해볼 수 있는 'IFWK2022: 신춘문예' 등을 비롯해 다채로운 체험형 이벤트가 펼쳐져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영화 주간 2022'의 김경태 프로그래머는 "영화는 삶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삶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예술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가족의 해체라는 위기와 이를 넘어서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매개체다"라며 "올해 '인천 영화 주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의 의미를 묻고 탐구하는 국내외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때로는 유쾌하고 발칙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감성적으로 가족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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