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 100일 힘쎈충남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조훈희 기자 |
100일 과제 중 대부분이 중장기적 사업인 데다, 100일 과제로 사업의 단초를 마련한 만큼, 임기 내 연속성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태흠 지사의 과제들에선 중장기적 사업이 상당하다.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이전,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핵심 현안들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들이다. 사업에 대한 내용을 잘 채우고, 중앙 정부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의 초당적인 협조도 이끌어 내야 한다.
사업들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결할 현안 중엔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이 있다. 육사 이전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지사 모두의 공약이다. 결국 탑다운 형식으로 진행이 돼야 구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구상과 정치적인 해소가 뒷받침 돼야 한다.
김태흠 지사도 정치적으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 문제는 조만간 대통령을 만나 어떻게 추진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설명을 드릴 계획"이라며 "국회 국방위 위원들은 물론 이전에 반대하는 성우회 및 육사 종사자들을 설득하는 등 11월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도 지방도시에 육사가 있고, 저는 육사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이 있다"며 "조만간 제가 국회를 찾고, 국방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만나서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산림자원 연구소 부지 이전 문제도 정부와 고심하고 있다. 2012년 7월 세종시로 강제 편입된 이후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산림자원연구소를 현재 국유지인 천안성환종축장 부지와 맞교환하는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중앙 정부와 현재 산림자원연구소를 중앙정부 국유지 땅과 교환을 강하게 요구를 한 상황"이라며 "대통령께도 말씀 드렸고, 비서실장 경제수석을 통해 기재부에 검토를 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저도 기재부장관 주무부서에 강하게 요구했다. 교환이 된다면 충남 미래 먹거리 발전 동력을 삼을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나 충청권 메가시티도 앞으로의 구상을 녹여내는 등 시간이 소요되는 공약인 만큼, 잘 다듬어 지자체와의 공조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확립도 필요하다.
김태흠 지사는 "사업이란 부분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들인데,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모두 함께 목표와 방향을 위해서 나아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나아간 것 같지만 이제 겨우 뱃머리를 돌렸을 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100일 과제는 백일을 넘어 4년 임기 내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