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74회 국군의날 기념식이 열린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지상 전시전력을 사열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직위자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출신 이봉식 옹과 명품 자주포 K-9을 개발한 고(故)김동수 대령의 아들이자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김상만 박사와 함께 계룡대 대연병장에 입장했다. 이외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확고한 현행작전태세를 유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온 강군 육성 유공 장병과 미래 국군의 주역인 생도들도 함께 입장하는 것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기념행사는 '국군의 생일'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공연에 이어 국군통수권자의 국가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기념식,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제74회 국군의날 기념식이 열린 계룡대 대연병장에 국군장병들이 도열했다. |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열병, 훈·포장 및 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열병식의 제병지휘관은 손식 육군 소장이 맡았다. 손 소장은 육군사관학교 47기로 임관해 제21보병사단 참모장, 육군본부 교육훈련기획과장, 계획편제차장, 제3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하며, 실전적이고 강한 훈련으로 승리하는 부대를 육성했다. 열병에는 국군 통합군악대, 통합의장대, 통합기수단, 통합특수부대, 통합미래제대, 각 군 사관생도, 지상 전시전력이 참가했다.
이어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과 공중전력 축하비행이 펼쳐졌다. 먼저,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군 장병으로 구성된 50명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연합·합동 고공강하를 선보였고, 전술강하로부터 시작해 4-WAY, 다운플랜, 7계단 대형 등 고난도의 기술을 보였다. 강하에 참여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성미(여) 상사 등 5명은 지난 세계군인강하대회 우승자다.
제74회 국군의날 기념식이 열린 계룡대 대연병장에 시민들이 찾아와 관람하고 있다. |
우리 군의 공중정찰자산인 E-737 항공통제기와 P-3 해상초계기, 주한미군 자산인 A-10 공격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함께 비행했고, 미군의 F-16 전투기 편대도 전투기동을 했다.
이어 육·해·공군, 해병대 특수부대로 이루어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실전적인 전투기술을 선보였다. 연막 속에서 비장한 함성과 함께 등장한 시범병력들은 제74주년 국군의 날의 의미를 담은 74개의 품새를 비롯해 맨손과 대검을 활용한 상황별 실전 겨루기를 선보였고, 도미노식 격파와 퍼포먼스로 화려함을 더했다.
기념행사 마지막에는 조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국군 장병들의 의지를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국군 장병들은 군가를 부르면서 제대를 구성했고, 힘찬 함성과 함께 국군의 사명을 힘차게 외치며 강군 건설의 결의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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