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바퀴' 5200㎞ 완주 도전중인 조웅래 회장, 기부통해 완주의지 다짐

82일만에 3600km 달혀 충남 보령 도착
1km당 1만원씩 모아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기부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29일 '대한민국 한바퀴'를 도전하면서 1㎞당 1만원 씩 모은 적립금 3600만원을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기부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좌),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이건휘 회장(우). 사진제공은 맥키스컴퍼니

'대한민국 한바퀴' 5200㎞ 완주에 도전 중인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기부를 통해 완주 의지를 다졌다.

9월 29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3600만원을 기부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한바퀴' 5200㎞ 국내 최초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매주 이틀씩 82일 만에 약 3600㎞를 달려 충남 보령에 도착했다.

조 회장이 이날 기부한 3600만원은 '대한민국 한바퀴'를 도전하면서 1㎞당 1만원 씩 모은 적립금이다.

앞서 조 회장은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며 '몸이 답이다'라는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해 2020년 12월부터 1㎞당 1만원 씩 적립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이전까지 6359만원을 적립해 이중 5072만원으로 휠체어체중계, 전동하지운동기 등을 구매해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기부해왔다.

조 회장은 "평소 운동을 해오면서 걷거나 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부채의식을 느꼈다"면서 1만원 적립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부는 조 회장의 ‘대한민국 한바퀴' 도전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조 회장은 "눈이나 비, 폭염 등은 물론 근육경련까지 매번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를 이겨냈을 때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아직 적지 않은 거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남 입성을 계기로 도전에 대한 동기와 당위성을 스스로 부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를 받은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은 "우리 지체장애인들의 처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기부라는 점에서 남다르고 각별한 마음"이라면서 "자신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한바퀴' 5200㎞ 최단 시간 완주 기록을 한국기록원에 등재 신청했다. '대한민국 한바퀴'는 코리아둘레길(4544㎞)을 포함해 제주도 둘레길, 해안길과 교량으로 연결된 주변 섬 등 두 발로 달릴 수 있는 모든 구간을 달리는 도전이다.

한편, 조 회장이 기록 등재를 신청한 KRI 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 개인이나 단체, 기업들의 우수기록을 공식 최고기록으로 인증하고, 도전자를 대신해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 등에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국내 최고기록 인증전문기관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