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대에 따르면 앞서 16일 대학본부는 각 직능단체에 '대학 간 통합 논의 시작 여부' 즉, 상대교와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도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대학은 교수회, 조교협의회,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동문회 등 9개 직능단체의 설문조사를 취합했으며, 학무회의에서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다만, 이날 학무회의에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진 않았고, 2주 후 학무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대학본부는 각 직능단체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는 대다수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총학생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다.
충남대 교수회가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한밭대와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유효 737명 중 417명(63.8%)이 찬성이라 답했다. 반대는 237명으로 36.2%를 차지했으며, 무효는 83명이다.
반면, 총학생회와는 온도 차가 있었다.
충남대 총학생회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812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831명(96.3%)이 반대를 택했다. 찬성은 159명이었고, 의견 없음은 139명이다.
조교협의회, 직원협의회, 동문회 등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각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통합 논의 시작 본격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열린 비공개로 진행된 학무회의에서 통합논의 본격화에 대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진 않았다. 10월 14일에 예정된 학무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향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면 대학본부는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대 대학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 측은 학내 구성원에게 통합안에 대해서도 투표를 진행해 대학 간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충남대 한 관계자는 "현재 직능단체의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본부로 전달된 상황이며, 각 단체에서 직접 공개하지 않는 이상은 비공개라고 봐야 한다. 현재까지는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며 "학무회의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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