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
이상래 의장은 28일 의회 기자실을 찾아 "전날 급히 귀국해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고 의회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부분을 생각했다"며 "상임위원장들께 말씀을 드렸다. 상임위원회별로 관련 조례를 검토해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등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을 먼저 추진키로 했다. 지하에 설치된 게 대부분인 탈의실이나 휴게공간을 지상에 설치해야 한다는 조례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상래 의장은 "희생자 두 분이 청소 관련 노동자셨고, 결국 참사를 당하셨다"며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관공서도 관련 노동자분들의 휴게실이 주로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의회 차원에서 이를 개선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집행부에도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회기 중임에도 집행부 요청으로 떠난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선 "한 번 더 깊이 생각하면서 앞으로 유념하겠다"며 "미국 뉴욕에선 원도심 도시재생 사례를 눈으로 확인했고 튀르키예(터키)에선 UCLG 관련해 저조한 중동과 아랍 쪽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렸다"고 했다.
10월 5~7일로 계획했던 제주도 연찬회는 취소했다. 이상래 의장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급하게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일단 상황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연찬회는 차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처 인사 혁신안에 대해선 "5년 이상 장기근무자와 사무관 이하 직원이 진급한 경우는 집행부와 인사 교류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준에 맞춰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시의회는 성명을 내고 "현대아웃렛의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을 규탄한다"며 "소방청과 관련 당국은 철저하고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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