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열린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세계자연유산본부 유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오른쪽 여덟번째 심덕섭 고창군수./전경열 기자 |
이날 참석한 국내 최고의 생태·철새 전문가들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에 국립기관을 유치해 고창 갯벌만 장점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생태 분야 전문가들은 고창갯벌의 무궁무진한 장점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군산대 전북씨그랜트센터 김형섭 센터장은 "고창갯벌은 194종의 저서규조류를 비롯해 서해 고유종인 범게 등 희귀생물의 서식처 기능과 전국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바지락 등 수산물이 생산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한수 소장도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주 서식지인 고창갯벌은 서해안 바닷새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며 "체계적인 연구·보존 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대 생물학과 성하철 교수는 '고창갯벌 조류와 어민의 상생방안' 발표에서 "고창은 갯벌-염습지-염전-내륙습지로 이어지는 해양·육상생태계 생물 서식공간 보호·복원의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며 "고창 갯벌의 자연자원과 생태계 서비스, 생태문화에 대한 종합적이고 주기적인 모니터링, 평가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고창군, 고창컨트리클럽, 고창군 기업인협의회, 고창 생태환경 보전협의회,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창갯벌 보존관리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또한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군민 결의문 낭독과 500여 군민이 참여해 간절한 염원을 담은 피켓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당초 폐염전 부지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이를 막아내고 생태를 복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곳에 본부가 들어오면 그 상징성은 다른 지역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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