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고향 몰도바에서 한국에 온지 17년차인 한국어 통번역사 루드밀라씨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고 통번역사에 대한 직업을 궁금해하는 이민자들에게 자신만의 꿀팁을 전수하고자 한다.루드밀라씨는 처음에 한국에 와서 영어와 러시아어를 통번역 하다가 한국어가 익숙하게 되고부터는 번역사와 연결이 되어서 한국어도 통번역을 하게 되었다.
루드밀라씨는 통번역 일을 처음 했을 시절을 되돌아 봤다. 그녀는 "두 언어라는 것이 어떤 단어나 표현에 정확하게 상응하는 것이 없고, 문화나 맥락에 맞게 언어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게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의 경우 조사가 발달이 되어 있어 뉘앙스가 매우 미묘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드밀라씨는 한국어 포함 3개국어(러시아어,루마니아어,영어)를 구사하고 있고, 현재 통번역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어 동포대상으로 조기적응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어 통번역사가 되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지만 시간이 오래걸렸다고 고백했다. 루드밀라씨는 "언어라는 것은 몇 개월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마스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습득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생각하는 것 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때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언어에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그 나라의 문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 나가는 재미를 느끼며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루드밀라씨는 "쉽게는 유튜브에서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영상을 찾아볼 수도 있고 음악이나 영화도 접해보고 언어 실력이 발전하면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이라며 공부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녀는 "언어에 관심이 많고 다른 나라의 문화에 열린 마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이다"라며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며,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사고의 창을 여는 것이다. 통번역사는 안정적인 생계를 보장하진 않지만 새로운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를 통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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