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화재참사] 합동감식반 "발화지점 전기차·충전소 관측 안돼"

27일 오전 합동감식 통해 현장상태 확인
전소 화물차량 연료통 부착한 내연기관
전기충전소도 관측안돼 원인조사 계속

27일 오전 현장 조사를 마친 현대아울렛 화재 합동조사단이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일 기자)

27일 오전에 이뤄진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원인조사에서 전기차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화 추정지점 인근에 1t 화물차량이 전소됐으나 이는 연료통을 부착한 내연기관 차량으로 조사됐다.

대전소방본부를 비롯한 합동감식반은 27일 낮 12시께 화재 후 1일차 오전조사를 마치고 현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지하1층 주차장 전체가 연소돼 검게 그을렸고, 주변에 타다 만 종이박스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발화지점 인근에 차량 2대가 주차 중인데 이중 전소한 차량은 전기차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7시 45분께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최초 전기차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26일 화재 진압 중에 소방본부의 발표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과학수사대장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주변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전기설비에 대한 화재인지도 현재로써는 확인이 어려웠다"라며 "현장에 주차된 차량 2대 중 1대가 전소됐는데 해당 차량은 연료통을 부착한 내연기관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화지점에 전기차량 충전소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오후 1시 현장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후 감식에서는 스프링클러와 화재 수신기의 정상 작동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전소된 차량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임병안·김영일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