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감식반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영일 기자) |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대전소방본부는 27일 오전 10시 4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30여 명이 참여해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 진입해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화재 발생 26시간 만이고 진화를 완료한 지 18시간만으로 연기가 빠져나가고, 내부 열기가 식기를 기다렸다. 전날 오전 7시 45분께 시작된 지하1층 주차장 화재가 오후 3시 완진될 때까지 8시간 넘게 지속하며 유독가스와 고온의 열기를 만들어냈다.
소방본부는 실종자 수색을 통해 8명을 구조했으나 이중 7명이 사망하고, 방재 담당자로 알려진 40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감식반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영일 기자) |
이 자리에서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반장은 보고를 통해 "화재발생 2분만에 지하주차장이 연기로 가득 찰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장에 문을 열기 전이라 지하주차장에는 업무용 차량 4~5대만 주차된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차량이 출입구 6곳에 셔터가 닫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날 소방과 국과수, 경찰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은 화재 발화 원인을 찾는 조사와 함께 스프링클러와 배연장치가 제때에 작동했는지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연기가 다량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화재 당시 지하층에 적재물이 어디에 어느정도 보관되어 있었는지도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통해 확인할 전망이다.
화재대응반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도 화재감식에 참여해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화재에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스프링클러 등 화재예방 장치의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임병안·김영일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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