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화재참사] "발화 2분만에 연기 뒤덮여… 지하주차 5~6대 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현대아울렛 화재참사] "발화 2분만에 연기 뒤덮여… 지하주차 5~6대 뿐"

27일 대전소방·국과수 등 30여명 합동감식 시작
"개장 전 주차차량 적었고 출입구 셔터는 닫혀"

  • 승인 2022-09-27 10:52
  • 수정 2022-09-27 11:0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영일 기자
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감식반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영일 기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당시 발화 2분만에 연기가 지하층을 가득 채웠던 것으로 보고됐다. 매장 개장 전이어서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5~6대에 불과했고, 차량이 출입하는 출입구 셔터는 닫혔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대전소방본부는 27일 오전 10시 4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30여 명이 참여해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 진입해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화재 발생 26시간 만이고 진화를 완료한 지 18시간만으로 연기가 빠져나가고, 내부 열기가 식기를 기다렸다. 전날 오전 7시 45분께 시작된 지하1층 주차장 화재가 오후 3시 완진될 때까지 8시간 넘게 지속하며 유독가스와 고온의 열기를 만들어냈다.

소방본부는 실종자 수색을 통해 8명을 구조했으나 이중 7명이 사망하고, 방재 담당자로 알려진 40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영일 1
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감식반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영일 기자)
다수의 인명피해를 초래한 이번 화재를 파악하기 위해 27일 오전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화재대응반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반장은 보고를 통해 "화재발생 2분만에 지하주차장이 연기로 가득 찰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장에 문을 열기 전이라 지하주차장에는 업무용 차량 4~5대만 주차된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차량이 출입구 6곳에 셔터가 닫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날 소방과 국과수, 경찰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은 화재 발화 원인을 찾는 조사와 함께 스프링클러와 배연장치가 제때에 작동했는지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연기가 다량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화재 당시 지하층에 적재물이 어디에 어느정도 보관되어 있었는지도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통해 확인할 전망이다.

화재대응반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도 화재감식에 참여해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화재에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스프링클러 등 화재예방 장치의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임병안·김영일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태흠 충남지사, 육사 충남 이전 등 공약 철회
  2. 2024 국제 무예 올림피아드 연차총회 성료
  3. 한국마사회, 권익위 종합 청렴도 2년 연속 '우수 등급'
  4. 대전 용운앙상블 공연봉사단,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한해 빛냈다'
  5. [독자투고] 예초기 줄날의 잘못된 사용으로 나무가 시름시름 죽어간다
  1. 김태흠 충남지사 "尹, 당당하지 못하다"
  2. 한국신문협회 산하 광고협의회 손용석 회장 재선임
  3. 김태흠 충남지사"2024년 성화약진 원년 만들겠다는 약속 지켜냈다"
  4. 2025년 1월 1일 대전 새해 첫 일출, 오전 7시 42분 뜬다
  5. 최상목 부총리 "내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불가피" 1%대 후반 시사

헤드라인 뉴스


“대전을 물산업 중심도시로” 시-대덕구-수공 힘모은다

“대전을 물산업 중심도시로” 시-대덕구-수공 힘모은다

대전시가 물 산업 혁신성장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대덕구가 손을 잡고 신대지구에 물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조성에 적극 나서면서 대한민국 물 산업을 선도할 중대 모멘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세 기관은 23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신대지구에 들어설 '대전 디지털 물산업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최충규 대덕구청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와 대덕구는 기업 유치, 민원 해소 및 기반시설 등에 필..

눈보다는 한파 덮친 크리스마스… 아침기온 -5도에 강풍까지
눈보다는 한파 덮친 크리스마스… 아침기온 -5도에 강풍까지

이번 크리스마스 대전·세종·충남은 눈보다는 바람이 들이닥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온도는 평년보다는 높지만 아침 기온이 -5도 내외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가 낮겠다. 하늘은 대체로 흐려 저녁 6시 이후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도 있어 짧게나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도, 세종 -3도, 홍성 -2도 등 -4~-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7도, 세종 7도, 홍성 8도 등 6~8도가 되겠다. 추운 날씨는 중..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산림청 예정지 지정 승인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서구 흑석동 산95-1번지 일원(약 141만㎡)이 산림청으로부터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되어 정원조성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사업 추진계획 수립 이후 올 8월 산림청에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신청을 했으며, 산림청에서는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전 행정절차 이행, 생태보전과 기능증진을 위한 계획 반영 등 조건으로 예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파에 유등천 ‘꽁꽁’ 한파에 유등천 ‘꽁꽁’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